도시에서 준공업지역은 과거 공장들이 쓰던 넓은 대지와 상대적으로 낮은 지가로 인해 자주 재개발이 용이한 지역으로 등장하는데요.
이번 서울시는 산업과 도심 구조의 변화에 맞춰 용적률 상향 등 규제를 완화하여 복합개발 확대를 허용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준공업지역이 정확이 어떤 곳일까요?
오늘은 용도지역 중 도시지역에서 준공업지역의 역할과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준공업지역의 변화
우선 준공업지역은 토지 이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토지의 용도를 일정한 범위의 공간으로 구획함에 있어서 지정한 도시지역의 공업지역 중 하나로 경공업이나 환경오염이 적은 제조업을 수용하면서 주거, 업무, 상업 기능을 함께하는 용도지역을 말합니다.
쉽게 지역으로 예를 들면 과거 60 ~ 80년대 소비·제조산업 중심지로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수도권 공업단지 중 하나인 구로공단을 들 수 있습니다.
이후 산업구조가 정보화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노동력이 집약된 경공업은 사라지고 지금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명칭이 바뀌어 있습니다.
서울에서 준공업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3.3%밖에 되지는 않지만 그중 서남권이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산업환경의 변화를 겪으며 공장의 이전이나 폐쇄 등으로 공장 부지들이 공동주택으로 무질서하게 난개발 될 우려 및 낙후되고 침체된 지역으로서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오고 있는 지역입니다.
- 서남권: 서울 남서쪽에 있는 7개 자치구(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로 이루어진 지역을 말합니다.
- 준공업지역의 역할
준공업지역에는 전용공업지역 및 일반공업지역과는 달리 주거시설과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 산업의 다양화와 공간의 활용도가 아주 높은 지역인데요.
주거 및 상업시설 등 다용도로 건축이 가능하기에 용적률도 다른 공업지역(전용공업지역은 150%에서 300%, 일반공업지역 200%에서 350%) 보다 높으며, 200%에서 400%까지 지자체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준공업지역은 바닥면적 합계가 5,000㎡ 미만인 공장을 포함해 업무시설, 제1·2 근린생활시설,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수련시설, 운동시설 등을 건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준공업지역은 대개 시가화지역에 있거나, 대도시에서는 일반공업지역 또는 전용공업지역에 인접한 곳에 지정함으로써 시가지와의 완충 기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도시와 공장을 둘 다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근에 준공업지역을 지정해 공장, 주거시설, 상업시설을 배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준공업지역의 미래
그러나 준공업지역은 공업, 주거, 상업이 혼재하는 특성으로 환경오염, 소음, 교통체증,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특히,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이나 가스가 주변의 주거시설에 영향을 미치거나, 수익성 악화로 공장이 이전, 폐쇄되는 경우 공장 부지를 주거, 상업시설로 난개발 되어 산업 기능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산업기능을 잃어버린 준공업지역의 기능 고도화를 위해선 산업기반 확보를 원칙으로 개발이 필요한 지역과 이미 주거화 돼 산업기능을 상실한 지역을 구분하여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 등을 통해 유연하게 용도지역을 조정‧운용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재개발이 용이한 지역으로 꼽히는 준공업지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준공업지역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업계에선 낙후된 준공업지역의 개발 기대감에 이 지역 토지 매물은 줄고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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