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녹지의 폭염완화 효과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에 주목받는 숲세권은 아파트 선택에서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데요. 이에 신규 분양아파트들은 단지와 가까운 자연과 녹지공간을 전면에 내세우며 '숲세권' 마케팅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 활동을 제공하며, 공기를 정화하고 도시 기온을 조절하는 등 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오늘은 도시숲이란 무엇이고, 도시숲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시숲
전 세계적으로 폭염은 물론 한파와 폭설, 홍수와 가뭄 등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면서 기후 위기를 늦추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은 인류의 중대한 과제가 되었는데요.
공원, 가로수길 등 시민의 여가와 휴식을 위해 조성된 도시 녹지는 탄소를 흡수하고 열섬과 같은 도시 기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기후 위기로 인한 재해의 예방은 물론 도심에서 발생하는 탄소 흡수에도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전체 인구의 약 90%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생활권 주변에서 누릴 수 있는 도시숲은 크게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대도시의 경우 우리나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평균 7.1㎡로, 런던 27㎡, 뉴욕 23㎡, 파리 13㎡ 등 선진도시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 도시숲 정의와 분류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숲은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도심 속 녹지가 더 많은 이들의 생활권에서 접근 가능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통해 생활권 도시숲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시숲"의 정의를 말하면, 도시에서 시민의 보건·휴양 증진 및 정서 함양과 체험활동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을 말하는데요.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천적, 문화적인 참여활동을 포괄한다는 측면에서 친근한 용어인 "숲"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도시숲 중 생활권 및 학교와 그 주변지역에서 국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의 제공 및 자연학습교육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숲을 "생활숲"이라 말하며, 그 종류로는 마을숲, 경관숲, 학교숲이 있습니다.
- 마을숲: 마을을 형성할 때, 마을을 보호하거나 홍수 피해를 막는 등 마을의 지형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주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하는 숲으로서 산림문화의 보존과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등을 위하여 마을 주변에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
- 경관숲: 우수한 산림의 경관 자원 보존과 자연학습교육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으로 숲과 바다, 숲과 하천, 숲과 휴양․관광지 등
- 학교숲: 학교와 그 주변지역에서 학습환경 개선과 자연학습교육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
그 외 "가로수", "가로숲"이라 하여 도시의 미관 향상, 녹음 제공, 미기후 조절, 야생동물 이동 통로 확보 등 다양한 기능을 하며, 도시숲을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 도시숲의 기능
플라타너스는 1일 평균 잎 1㎡ 당 664㎉의 대기열을 흡수하는데, 이것은 하루에 15평형 에어컨 8대를 5시간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숲이 있으면 여름 한낮에 평균 기온이 3~7℃ 낮으며, 습도는 평균 9~23% 높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느티나무 1그루(엽면적 1,600㎡)는 하루에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5월~10월)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방출하는데요. 이는 성인 7명의 연간 필요한 산소량에 해당하며, 숲이 있으면 미세먼지 저감 효과 및 대기 정화의 기능을 합니다.
또한, 도로의 양쪽에 침엽수림대를 조성하고 중앙분리대에 키가 큰 침엽수를 식재할 경우엔 자동차 소음의 75%, 트럭소음의 80%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 내 녹지의 형성과 특징적인 녹색(가로) 공간을 창출하여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그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의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황량한 건물들의 선을 시각적으로 부드럽게 하며 딱딱하고 삭막한 풍경을 자연스럽게 차단함으로써 심리적으로 안정된 효과를 줍니다.
도시숲을 연결해 주는 가로수는 과거의 한 줄로 심던 것을 2줄, 3줄로 조성하고 키 큰 나무와 키 작은 나무를 함께 심음으로써 진정한 가로숲으로 도시의 미관향상, 기후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합니다.
오늘은 도시의 기온상승을 막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도시숲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서울시는 지상철도 대부분을 지하화 후 확보된 지상공간은 녹지 및 복합단지 등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도시개발 역사상 규모가 상당한 만큼 정치적 성격이 아닌 사업성과 필요성 등을 철저히 따져 도시숲 조성 위주로 진행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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