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은 다른 주거형태보다 관리비가 과도하게 많이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요. 아파트의 관리비보다 2~3배 또는 그 이상 높아 1인 가구의 비율이 높고, 청년이나 주거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의 경우 주거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피스텔 관리비가 아파트의 관리비보다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오피스텔 관리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피스텔 관리비
오피스텔은 업무시설이지만 주거용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아파트처럼 오피스텔은 인터넷으로 관리비 내역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
단지 호갱노노와 아실과 같은 부동산 전문앱을 통해 해당 단지의 질문과 댓글로 평균 관리비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객관적인 비교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오피스텔 관리비가 높은 이유
관리회사와 위탁관리
아파트가 관리를 위탁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입대의가 관리회사와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하고, 위탁받은 관리회사는 시설의 유지관리, 회계처리, 입대의 관련 업무 등의 관리용역을 해당 아파트에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관리용역 이외의 청소, 경비 등은 별도로 관리회사가 재위탁하는 게 보통입니다. 이렇게 아파트 관리회사는 청소용역, 경비용역, 소독용역, 유지관리용역 등을 재위탁하며, 원칙적으로는 스스로 이러한 용역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관리회사가 청소, 경비 등 대부분의 용역을 위탁받는 경우가 많으며, 관리회사가 재위탁하지 않고 모든 관리용역을 직접 제공합니다.
정액제 지급방식
이런 관리용역 위탁구조의 차이가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 높아지는 이유가 되지는 않지만, 관리용역을 직접 제공하고, 용역에 대한 대금을 정액제로 지급하면서 관리비가 높아지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리용역 대금 지급 방식에는 정액제와 정산제가 있는데 아파트에서는 관리를 위해 실제로 지출한 비용을 기준으로 비용을 지급하는 정산제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관리회사가 모든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위탁관리 대금으로 일반관리비와 이윤을 관리비에 포함하여 정액제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으며, 관리비가 남거나 부족하더라도 정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피스텔의 관리비는 아파트보다 높고, 관리회사의 수익성도 아파트보다 높습니다.
투명하지 않은 내역
관리회사가 일정액으로 일반관리비와 회사이윤을 받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액으로 지급되면서 금액이 투명하게 표시되지 않고, 인건비와 같은 것을 통해 편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물론 관리단이 위탁관리계약을 하면서 정산에 관한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시켜 보완할 수는 있지만, 관리단의 대부분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지급금액이 적당한지, 제대로 된 관리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 등의 감시, 감독 수행에 전문 지식이 부족하고, 입주자 등(구분소유자, 사용자)의 무관심으로 관리비가 비싸지는 문제를 방지하는 면에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 관리비 세부내역 공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원룸, 오피스텔 등에서 자세한 관리비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서 부당하게 임차인이 관리비를 부담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이를 막기 위해 ‘중개대상물의 표시·광고 명시사항 세부기준’을 개정하여 부동산 중개 플랫폼에서 정액관리비가 10만 원 이상 부과될 경우 세부내역을 구체적으로 표시하고 광고하도록 했는데요.
세부 내역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일반관리비, 전기·수도료 등 사용료, 인터넷 사용료, TV 사용료 등 기타 관리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여 관리비 세부 내용을 표기하지 않을 시에는 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허위·거짓이나 과장된 관리비 표시광고에는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마치며
오늘은 오피스텔 관리비가 아파트의 관리비 보다 높은 이유와 관리비 세부내역 표시의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난해 정부가 불투명한 관리비를 바로잡기 위해 제도를 정비했지만 아직도 원룸·오피스텔 관리비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1인가구와 청년층, 취약계층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아파트보다 소규모의 빌라나 오피스텔, 주택으로 거주를 많이 하는데, 아파트처럼 관리비를 심사하고 의결하는 입주민단체도 없고, 법적으로 관리비 항목이 공개돼도 개인이 세부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거주하는 사람들이 거주비용으로 가장 부담을 체감하는 것이 관리비인 만큼 현실에 맞게 더 세밀한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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