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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축 아파트, 라돈 피할 수 없다: 피해 줄이는 방법

by 에스지홈 2023. 10. 11.

환경부의 '2022년 신축 공동주택 라돈 자가측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축한 아파트 중 7.5%가 발암물질인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기준치를 충족한 아파트에서도 건설사가 측정한 수치보다 최대 4배의 라돈이 방출되는 등 건설사 측정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 라돈이 무엇인지, 공동주택 아파트에서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축-아파트-라돈-피해-줄이는-방법

 

라돈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공동주택 내 마감재로 사용되는 화강석·대리석 등 석자재로부터 방출되는 '라돈'에 관해 이슈가 되면서 신축 아파트의 경우 시공자가 주민 입주 이전에 실내공기질에 대한 라돈 농도를 측정하여 공고·게시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라돈의 생성

암석, 토양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이 방사성 붕괴를 하면서 자연적으로 라듐이 만들어지고, 이 라듐이 붕괴하여 생성되는 자연 방사성 기체가 바로 라돈입니다.

라돈이란(자료:환경부)
라돈이란(자료:환경부)

- 라돈의 특징

  • 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로 사람이 존재를 직접 느낄 수 없는 비활성기체이며, 다른 물질과 화학적 반응을 하진 않지만 물리적으로 불안정하여 방사선을 방출하며 붕괴한다고 합니다.
  •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Group I)로 분류한 물질입니다.

- 라돈의 인체 위해성

  • 라돈 기체는 공기 중의 미세입자에 달라붙어 폐 깊숙이 침투하고 혈관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 호흡기로 들어간 후, 방사성 붕괴를 계속하면 방출되는 알파선이 지속적으로 폐포나 기관지에 손상을 일으켜 장기적으로는 폐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다만, 단기간 고농도 노출로 폐암이 발생하기보다는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고농도에 노출되는 경우에 폐암 발생 위험도가 크며, 이러한 특성으로 세계 각국에서는 장기(90일 이상) 측정을 기본으로 한 실내 라돈농도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 라돈 관리

환경부「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라돈 농도 권고기준(148Bq/m3)을 규정·관리하고 있으며, 신축공동주택의 경우 시공자가 주민 입주 이전에 실내공기질을 측정하여 공고·게시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 「실내공기질관리법」

  • 적용대상: 신축 공동주택 시공자(라돈은 ‘18.1.1. 이후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경우부터 적용)
  • 측정세대: 100세대 이상 신축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기숙사, 도시형 생활주택)
  • 측정결과 조치: 측정결과를 주민 입주 7일 전부터 60일간 입주민이 잘 볼 수 있는 곳(출입문, 엘리베이터등)에 게시하고 지자체장에게 제출
  • 자가측정 미이행 시 행정처분 및 과태료 부과되며, 자가측정 결과(기준치 초과 등)는 행정처분 대상이 아님
  • 위반 시 행정처분
위반사항 행정처분
실내공기질 측정결과 미제출·미공고 300만원 이하 과태료
실내공기질 측정결과 거짓으로 제출·공고 500만원 이하 과태료
관계공무원의 출입·검사 등을 거부·방해·기피 250만원 이하 과태료

- 건축자재 오염물질 방출기준

라돈은 톨루엔, 폼알데하이드 등 타 오염물질과는 다르게 측정조건 등에 따른 방출량의 변동이 커서 국제적으로도 표준화된 측정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라돈의 특성으로 외국에서도 사람이 호흡하는 최종단계인 실내공기질의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 미국 환경보호청(EPA) 권고기준

EPA에서는 연간 약 7,000시간 4 pCi/L(= 148Bq/㎥) 수준의 농도에 평생 노출될 경우 비흡연자 1,000명 중 7명의 폐암 발생 위험도를 안내하며 해당 수준을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EPA의 라돈 농도별 위험도 안내(비흡연자 기준)>

라돈농도 1,000명의 비흡연자가 해당 수준의
농도에 평생 노출될 경우
라돈으로 인한 폐암 발병의 위험도를
다른 위험도와 비교하면
20 pCi/L 약 36명 폐암 발생 가능 익사 위험의 35배
10 pCi/L 약 18명 폐암 발생 가능 화재 사망 위험의 20배
8 pCi/L 약 15명 폐암 발생 가능 추락사 위험의 4배
4 pCi/L 약 7명 폐암 발생 가능 교통사고 사망 위험 수준
2 pCi/L 약 4명 폐암 발생 가능 중독사 위험 수준
1.3 pCi/L 약 2명 폐암 발생 가능 (일반적인 실내 라돈 수준)

* 1 pCi/L = 37 Bq/㎥로, 4pCi/L = 148Bq/㎥에 해당라돈 농도를 2 pCi/L 이하로 감소시키는 것은 어려움

 

라돈의 피해 줄이는 방법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돼 있지는 않습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땅이나 지하에서 농도가 더 짙지만 건축자재에 많이 쓰이는 화강암 같은 화성암이나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는 석회석에도 들어있어 일상에서 우리는 라돈에 자주 노출됩니다.

  • 실내에서 발생하는 라돈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환기'를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 공기청정기로는 라돈을 없앨 수 없으며, 집안의 쌓인 라돈 기체를 밖으로 내보내거나 외부 공기를 투입해 그 농도를 희석시켜야 합니다.
  • 환풍기와 공기청정기를 더한 환기청정기는 공기청정기보다 라돈 제거 효과가 큽니다.
  • 라돈은 미세먼지에 잘 붙어서 호흡기로 유입되면 더 위험하므로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신축 아파트에서 기준치 이상의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 인체에 매우 위험함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결책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해 예방의 유일한 방법인 실내 환기를 생활화하여 라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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