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각종 줄임말이 소셜 미디어상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업계에선 이런 줄임말 트렌드가 새로운 현상은 아닌데요. 이미 오래전부터 부동산 전문 용어도 줄여서 사용하고 있으며,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부동산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역명을 묶어 부르는 줄임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역 줄임말
"'금관구'도 올랐는데", "'노도강'의 바닥 없는 추락" 등 부동산 관련 기사의 제목엔 지역 앞글자만 따서 붙여 부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이처럼 묶어 줄여 쓰는 지역명은 지역별로 행정적인 면이나 비슷한 생활권, 교통이나 택지개발, 투자심리 또는 부동산 시세 등 공통된 관점에서 지역을 하나로 묶어,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흐름, 투자판단 등 지역 위주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부동산 업계에서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 마용성
서울의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세 곳의 앞글자를 따서 마용성이라 부르는데요. 부촌인 용산구와는 다르게 마포구, 성동구는 교통이 좋은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이주민이 많은 난개발 달동네였습니다.
그러다 뉴타운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서울 도심과 강남의 접근이 좋은 교통과 한강변 인근 높은 선호도로 택지개발과 더불어 급격한 부동산 가치의 상승으로 신흥 부촌으로 꼽히게 됩니다.
- 노도강
노도강은 서울의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세 곳을 말하며, 신도시 급의 택지개발이 이루어졌으나 주거기능에 비해 업무기능 등 주변 인프라가 따라오지 못하며 노후화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노도강은 서울에서 30년 이상된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서 정부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재건축등 신도시급 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입니다.
- 금관구
금관구는 서울의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 세 곳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으며, 노도강과 비슷한 생활권과 부동산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관구는 구로구의 디지털단지의 특성으로 노도강보다는 업무시설이 많아 직주근접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 강남 3구(강서송)
강남 3구는 서울의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를 말하며, 한강 남쪽에 위치한 3개의 구를 나타냅니다.
과거 대대적인 강남 개발 정책으로 인해 서울에서 최고의 부동산 가치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주거, 업무, 교통, 교육 및 각종 편리한 기반시설을 자랑합니다.
최근엔 재건축, 재개발의 프리미엄으로 인해 강동구가 포함되면서 강남 4 구로 불리기도 합니다.
- 당여목
서울의 당산, 여의도, 목동 세 지역을 말합니다.
풍선효과 및 교통호재
- 수용성
수용성은 수원, 용인, 성남을 말하며, 강남 3구 규제로 마용성이 새롭게 부상했듯이 2019년 12.16 부동산 정책으로 서울, 광명, 하남, 과천 등에 분양가상한제를 확대하자 풍선효과로 수원, 용인, 성남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집값이 크게 오르며 생겨났습니다. 또한, 신분당선의 교통 호재도 작용합니다.
- 안시성
안양, 시흥, 안성의 지역을 말하며, 신안산선으로 인한 교통호재 기대감이 작용합니다.
- 김부검
김포, 부천, 검단 세 지역을 말하며, 역시 2기 신도시이자 GTX노선의 교통호재가 작용합니다.
그 외 지역
- 부울경
부울경은 부산, 울산, 경남으로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경제권역을 말하는데, 산업도시가 많아 부동산시장의 특성상 직주근접의 중요성으로 주택시장에 관심이 높은 지역입니다.
- 대대광
대대광은 대전, 대구, 광주를 말하는데, 부동산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반사효과 지역으로 대도시 위주의 아파트 청약 시장 열기로 나타납니다.
- 해수동(남)
부산의 해운대, 수영구, 동래구 또는 남구를 말하며,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재건축, 재개발 이슈가 작용되었습니다.
오늘은 묶어 줄여 쓰는 지역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줄인 지역명이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현상의 이해, 지역 개발이나 호재에 따른 투자 심리 및 의사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내므로 신조어를 이해하고 습득해야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투자 시 판단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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