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을 따로 분리 배출하는 이유는 이물질 함량이 낮을수록 순도가 높은 고품질의 재활용원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우리는 투명한 생수병과 음료수병은 내용을 비운 후 라벨을 제거하고 가능한 압축 하여 분리수거장에 별도로 마련된 곳에 배출합니다.
그런데 투명페트병의 뚜껑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순도 높은 원료가 되려면 분리해서 배출해야 할 것 같은데, 뚜껑을 다시 닫아야 할지, 아님 따로 뚜껑만 모아서 버려야 할지 헷갈립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먼저 그 해답을 말씀드리면 닫아서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플라스틱 분리수거 및 선별체계에서 뚜껑만을 모을 수 없고, 부피가 작은 플라스틱을 생물들이 삼키거나 뚜껑고리에 끼이면 위험하기 때문인데요.
투명한 페트병은 재활용 업체의 재활용원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뚜껑이 쉽게 분리되기에 뚜껑을 닫아서 배출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처럼 페트병의 뚜껑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혹은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만들어져서 물에 잘 뜨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반면 페트병은 물에 가라앉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페트병 재활용 공정 중 파쇄 후 물에 씻는 과정에서 뚜껑 조각은 물에 뜨고 페트병 조각은 물에 가라앉아 쉽게 분리가 됩니다.
그러면 뚜껑과 뚜껑 하단의 고리도 그대로 둔 채 배출해도 될까요?
이 또한 분리엔 문제가 없으며, 처음부터 뚜껑과 고리를 분리해서 따로 모아 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굳이 벗겨지지 않는 고리를 벗기려 애쓰지는 마세요.
한편, 사람이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으로 인해 생물들은 다치거나 생명까지 위협받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에 페트병 쓰레기관리를 위해 뚜껑을 페트병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일체형 페트병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2019년 발표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규제 지침의 내용으로서 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7월부터 시장에 페트병 음료를 판매하는 모든 생산자에게 뚜껑이 페트병에서 떨어지지 않는 일체형 구조로 만들도록 의무화했으며, 우리나라도 2022년부터 서울시 아리수 수돗물 페트병에 뚜껑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
우리나라의 투명페트병의 분리배출은 공동주택은 물론, 단독주택, 상가지역 등에서도 분리배출이 의무화되어 있는데요.
각 주택은 음료·생수용 무색·투명페트병을 유색 페트병 등과 분리하여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하며, 이때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라벨 제거 후 찌그러트려 배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을 어길 시에는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1차 위반 시 10만 원, 2차 위반 시 20만 원, 3차 위반 시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만, 아직까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완전히 정착된 곳을 찾아보기는 힘들다고 하는데요.
관리 인력이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어느 정도 분리배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단독주택이나 빌라 같은 곳은 여전히 각종 재활용품과 섞여 일괄 배출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또한, 공동주택의 경우 관리인력이 있는 만큼 관리사무소 등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단독주택이나 빌라 같은 곳은 관리자가 없다 보니 주변에 CCTV가 없으면 누가 버렸는지 찾을 방법도 없다고 합니다.
오늘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시 뚜껑에 대한 내용으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안정적인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도 필요하지만, 뚜껑 일체형 페트병 같이 재활용을 위한 구조변경의 기술개발도 함께 병행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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